요즘 한국에서도 많은 수의 외국인들을 볼 수가 있다.
물론, 대부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긴 하지만, 지방 소도시에서도 적지 않게 외국인을 만날 수 있다.
9월휴가때 강남역에서 누굴 만나기로 해서 나갔다가 핸드폰을 구매하고 싶은 인도인을 만나서 가까운 대리점에 데려다 주고 나오는데 그곳의 직원이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고 뒤돌아 나오는데 그 직원의 영어가 자꾸 등뒤에 걸린다.
그래.. 잘하더라. 근데.. 아니지 싶은게 있었다.
자꾸만 그 인도인에게 yap, ya, ye.. 은근히 짧다. 우리식으로 얘기하면 짧게 끝난다.
114에 전화하면 사랑합니다. 고객님.. 하는 멘트를 들을 수 있었다. 요즘은 바뀌었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왜 그렇게 하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 당연히 고객은 왕이고, 그렇게 섬기는 자세로 일하겠다는 의미다.
우리나라사람들처럼 까다로운 사람이 있을까?
일본 사람이 까다롭다고들 하지만, 물건을 보는 안목, 고르는 방법, 결제하는 순간까지 맘졸이게 하는 민족이 바로 한국인.
게다가 한국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이면, 전세계적으로도 먹어주는 아이템이 되고, 한국인들이 별로라고 하면 대부분 전세계적으로 왕따 아이템이 되는 그 높은 안목.
정말 까다롭고.. 아니 가끔은 까탈스럽기까지 하다.
중국에서 거래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한국 바이어가 제일 힘들었던걸로 기억하는거 보면 내 입장에서는 한국인 소비자가 세상에서 가장 맞추기 어려운 상대였다.
그래서 서비스부분에서도 최고를 달린다고 말하고 싶다. 외국의 서비스문화가 더 나을거라고 확신하지 말길 바란다.
인터넷 신청해서 당일날 설치하러 오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고, 증빙서류 때문에 동사무소에 가면 착착 일이 진행되는 나라도 우리나라밖에 없다.
물론, 영사관 등은 제외하고 싶다.
다시 강남역으로 돌아간다.
그 직원은 한국인 고객에게 최선을 다해 응대한다.
그 영어잘하는 직원도 당연히 그랬다. 그러더니 영어로 바뀌니 말이 짧다. 또는 짧게 끝난다.
유창한 영어는 좋았지만, 응대기술이 아니다 싶은게 보인다.
분명 영어도 존대말과 고객을 위한 단어와 문장이 따로 있다.
응, 그래, 맞아. 라고 고객에게 얘기하는 판매원은 없을거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고 있다.
이럴 경우 두가지로 해석되겠지..
앞에 있는 인도인을 무시하거나 영어를 짧게 배웠거나.
외국계 회사에서 일하면서 가장많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 sir, ma'am 이다.
잘 알지 못하는 직원에게 메일을 보낼때는 무조건 sir나 ma'am이다.
잘 아는 직원이라도 상사급이라고 생각하면 무조건 뒤에 붙여서 메일을 보낸다.
미국인들은 이 단어를 별로 듣기 좋아하지 않는다. 늙게 보이고, 불편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인들도 미국인 나름이고, 매장에 들어가 물건을 고르는데 " 응, 니말이 맞아." 그러면서 대꾸하는 직원에게 구매하고 싶지 않을거라는 말씀.
공손하게 "예, 맞습니다. 고객님."이라는 말이 더 낫지 않겠냐는 말이다.
게다가 외국계 회사는 다국적인 경우가 많아서 은근히 나이와 계급에 따라 우대해주는걸 바란다.
경로우대사상? 우리나라만 있다고? 웃기지마라.
웬만한 유럽사회의 계급안으로 들여다보면 웃기지도 않게 라틴어와 불어 또는 이태리어 사용하는 고급계층들은 나이로 되어 있는 상하계급을 얼마나 선호하는지 말도 못꺼낼 정도다.
말 그대로 못배우고, 무식한 미국인들만의 사회에서는 위아래도 없다. 우리말로 바꾸면 뿌리도, 근본도 없는 녀석들..이라고 유럽인들은 대놓고 얘기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글로벌 세대에 들어선지 오래고, 수 많은 외국인들이 길거리에 널려있다.
이젠 언어가 곧 문화이고, 그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 되어간다.
그렇다면 영어를 잘하지 못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영어였으면 좋겠다.
미국 흑인사회에서 쓰는 슬랭쓰면서 좋다~ 하면서 그러지 말고, 격 있는 영어를 배우는 시간이 되어보는건 어떨까?
물론, 내가 사용하는 장소와 시간, 같이 하는 사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한번쯤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가?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Yes,sir, Yes, ma'am을 입에 붙여놓자. Thank you, sir. Thank you, ma'am. 또한 입에 붙여놓자.
나보다 어리거나 나보다 직급이 낮다고 해서 sir, ma'am을 못붙일 이유는 없다. 서로의 호칭과 대우는 매우 상대적인것이니까.
아.. 또 한가지. Could, Would로 물어보지 못했다면 맨 뒤에 please 라도 꼭 붙여서 얘기하기.
별거 없다. 그 몇 가지의 문장으로 당신은 친절하고 다정다감하며, 서비스정신이 투철한 매장의 직원으로 기억될것이며, 친구들에게도 예절있고, 배운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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