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그리고 라고스(Lagos) 공항에서도 50인승 쉐브론(Chevron) 전용비행기로 40여분이나 더 들어가는 에스크라보스.
쉐브론 전용기이긴 하지만, Aero 항공사의 비행기를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며칠전엔 Aero 항공사가 빌려쓴 200만 나이라(약 2천만원)를 은행에 갚지 못해서 운행이 이틀간 중지된적도 있었습니다.
요즘은 쓰레기와 관련된 노조가 파업을 하겠다고 계속 으름장입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별의별 노조가 파업을 내세워 협박합니다.
파업을 하는 이유는 딱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급여때문입니다.
한달에 20만원에서 100여만원을 받고 있는 그 상당한 급여를 더 올려달라는 요구입니다.
이 급여액은 나이지리아에서도 상당한 액수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그런데도 한번 찔러보는거죠.
나머지 다른 이유는 어떻게든 이 현장의 공사기간을 늘려보겠다는 심산입니다.
삼시세끼 다주고, 재워주고, 간식주고, 야근수당 주고, 휴가 보내주고, 관혼상제에 따라오는 돈도 꽤나 짭짤한 이 곳이 공사기간 단축이나 제대로 기간을 채우고 나면 갈 곳이 없는거죠.
그러니 은근히 공사기간을 늘릴수 있는 방법을 찾습니다.
그 방법중 하나가 파업이지요.
처음에는..그러니까 5,6년전에는 고스란히 당하기만 했답니다.
미국애들(Chevron, Texco 등)이나 네덜란드애들(Shell 등)은 원리원칙대로 운영하기에 급여를 올려주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그들을 회유했는데 우리나라애들이 들어와서 노조위원장 및 윗대가리들에게만 찹찹머니를 쥐어주면 파업이 일어나지 않는 방법을 사용하는걸 보며, 다른 나라애들도 우리나라방식으로 다 전환했다는거 아닙니까..
나이지리아인들은 그래서 같은 동양계인 중국애들을 상대로 전법?을 펼쳤는데 서로 죽자고 덤비는 중국애들 덕분에 나이지리아인들이 두손 두발 다 들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파업을 시작하니 월급을 올려주기는 커녕, 찹찹머니도 안주는데다가 밥도 안주고, 물도 안주고, 아예 공사현장을 닫아버린거죠. ㅋㅋㅋ
게다가 한 술 더떠서 공사를 맡고 있는 중요한 인원들이 중국으로 귀국하려는걸 나이지리아애들이 단체로 몰려가서 제발 가지말라고 사정했답니다. 파업 안한다고..ㅋㅋ
뭐 이게 진실인지 아닌지 확인할길은 없지만, 여기서 듣는 중국인들에 대한 소문은 대략 비슷합니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대놓고 잡아놓고 돈달라고 하는게 일상다반사입니다. 어느나라나 우리나라사람은 '봉'인가봅니다.
필리핀에서도, 중국에서도, 여기 멀리 나이지리아에서도...

빵을 자르고 있는 나. 그리고 동료들.

프레드와 리키.

쏘세소를 자르고 있는 크리스.. 난 마른 말고기포장을 바라보고 있다..
대부분 남아공(South Africa)사람들이고 프랑스, 이태리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남아공 사람들은 원래 독일, 네덜란드 계열이라 모두 거구입니다. 정말 덩치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게다가 이라크 전쟁과 같은 굵직한 곳에 개입되어 있던 경력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체력들도 대단합니다.
1시간여를 달리는데 100미터 선수들 처럼 달리기를 합니다. 일과후 몇몇 동료들이 달리기를 하는데 한번 참가했다가 죽는줄 알았습니다. 다신 참여 안합니다. 헉헉..
한국인은 저밖에 없어서 좀 외롭습니다. 대신 D건설의 한국인이 백여명이 있어서 그네들과 놉니다. ㅋㅋㅋ
오늘도 회식이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마다 있는데 얘내들은 절대 앉는법이 없습니다.
6시 30분에 시작해서 9시나 10시쯤 끝나는데 두세시간을 꼬박 서있습니다.
대신 얘내들이 가져온 스테이크와 소세지는 세계 최고입니다.
정말 BBQ 파티를 위해 일주일을 견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ㅋㅋㅋ
전 상하기 쉬운 스테이크나 소세지를 준비할 수 없어서... 쵸코파이, 엿 등을 준비해서 다 먹고난뒤 디저트처럼 내놓습니다.
쵸코파이.. 여기서도 인기 만발입니다.
다음에는 또 무슨 아이템으로 놀라게 해줄지 걱정입니다. 곧 휴가거든요.
휴가 복귀자들이 치즈, 스테이크, 소세지, 하몽 등을 사오는데 전 거리가 너무 멀어서 그런걸 가져오다가는 모두 상해버릴거 같거든요. 게다가 우리나라는 그런 제품이 전통적인게 아니라서 맛이 있을리도 없구요.
순대도 시도해봤는데 반응이 시원찮았습니다.
뭐가 좋을까요?
암튼, 제가 사는 곳... 오래간만에 올려봅니다.
다들 건강하시죠?
곧 휴가입니다. 들어가서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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