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7일 토요일

지난 1월 21일 일기 엿보기

똑같은 하루 시작.

대화에 동참하려면 단어부족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액센트보다도..

단어, 문장, 숙어 등을 반복하여 읽고 쓰고 외운다. 특히 여기에서 제공된 메뉴얼을 위주로.

내일부터는 나만 자는 방 45번.

어젠 강대리와 동섭과 브랜디+코크+아이스 두잔으로 약간 뭉쳐져 있는 감정을 털어냄.

포커페이스를 배우고, 말조심 글조심이 여기서 살길.

말과 글은 신중하게.

"행동은 당당하고 자신있게, 말과 글은 신중하게" 2010년 주님이 주신 기본이 되는듯 하다.

암튼, 살아가는데 있어서 수다보다 나은 침묵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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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당시 수기로 적은 글을 보며 이곳에 적고 있으려니 그때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약간은 여행감정에 더해서 새로운곳에 와 있다는 느낌에 들떠 있던 내가 동섭은 불안해보였는지 계속 압박을 했다.

결국 서로 폭발했고(솔직히 나만 삐친것임) 일과후 찾아온 두 명의 손님과 나가서 일장 훈계를 들어야만 했던 그날.

게다가 내일 떠나는 동섭의 빈자리가 사뭇 피부에 실감나게 다가왔던 저녁이었기에 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외줄타기 하듯 민감하고 섬세한 감정에 뭔가 답답하고, 풀리지 않는 것이 복합적으로 뒤섞여 뒤죽박죽 되었던 그날의 저녁.

게다가 직장 동료라는 사람들과는 대화도 안되고, 그동안 믿어왔던 나 스스로에게 실망했던 감정이 따뜻하지 않아 더 서운했던 동섭에게 뒤집어 씌우는 결과를 낳았던거 같다.

 

그래도 그때를 잘 버텨내고 또 다른 시간을 잘 추스려내고 있는데 어제 또 한번의 매듭을 풀지 못하는 사건이 있었다. 물론, 처음처럼 우왕좌왕하거나 어리둥절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넘긴다고 했는데 그들에게는 나의 감정을 들키고 말았을거다. 난 참 쉽게 알 수 있는 사람이라서...

 

그래..

사람사는데 모두 같아.

상사가 쪼고, 짬밥 많다고 쪼고...

그래도 잘 이겨낼 수 있었던건 내 편이 많아서 주위를 둘러보면 든든했었는데.. 뒷담화도 같이 나눌 수 있는 그런 나의 편 말이다.

근데 여긴 그게 없어서 아쉽다.

몇몇의 새로운 국적자가 우리의 동료라고 들어오긴 하지만, 이상하게 백인끼리 은근히 뭉쳐지는 그런 느낌.

어제도 그게 참 보기 싫어서 계속 끼어 들었건만 결국 나와 샤를만 남아버렸다.

샤를과 난 몸으로 때우는 멤버거든..ㅋㅋ

 

그래도 어젠 뭔가 그들의 틈바구니에 끼어 아는척?을 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온거 같아서 스스로 뿌듯하다.

그게 정확하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오전 회의때에도 날 배려해주는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좀 더 가까워졌다고 할까...?

예전엔 내가 있어도 없는듯 행동했던 그들에게 서운함이 들지 않았다. 그들의 언어로 떠드는걸 내가 막을수는 없었고, 나라도 그렇게 했겠다는 생각을 했었으니까.

그러나 어제, 오늘은 좀 다르더라.

얼마나 갈런지 모르지만, 한발짝 더 깊어졌다는 느낌은 나쁘지 않다.

 

초등학생 입학식과 같은 두려움과 무서움이 교차되는걸 벗어나고 있는 나.

난 지금 시험을 보고 있는 중이다.

뭐 별거 있겠나 싶다. 하며 좀 더 무뎌지길 바랄뿐. 그러려면 결국은 실력에서 오는 자신감이다.

이미 알고 있으니 걱정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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