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6일 목요일

중국에서 산다는 것과 여행한다는 것.

내가 자주 들락거리는 오불당( http://cafe.daum.net/owtm )에는 요즘 안전과 관련된 글이 이슈가 되고 있다.

보다 보면 시각차이라고 하기엔 편협이 많이 들어 있다는 걸 볼 수 있다.

 

남미여행을 무사히? 마친 회원의 글과 그것에 대한 반박글..

서로 글들이 오가면서 조금은 마음을 다친것 같았다.

내가 그랬던 것보다는 훨씬 덜한 내용이지만, 당사자에겐 얼마나 아픈건지 알기에 이해가 된다.

 

나도 중국에 오기전에는 중국에 대해 정말 무지했음을 인정한다.

그래서 중국, 아니 중국의 칭다오에서 살아가면서 처음에는 얼마나 아는척을 하고, 거들먹거렸는지 안다.

아마 3년이 될때까지 였던것 같다.

그러나.

4년, 5년이 넘어가자 할 얘기가 많이 사라지고, 해줄 수 있는 부분도 줄어든걸 알게 된다.

이미 중국에 동화되어가고 있다는 것이겠지...

 

처음에 중국에서 사업중인 친한 형에게 같이 일해보자고 제안을 받았을때 그냥 여행삼아 중국을 두번인가 방문한적이 있었다.

여행삼아 중국에 대해 공부하고, 제안에 대한 타당한지 여부에 대해 고민해야 했기때문이다.

 

그런데 웬만한 배낭여행에는 도사라고 자부? 했던 내게 큰 충격으로 다가온 중국.

지금은 중국이라고 뭉뚱그려서 절대 얘기하지 않지만, 그땐 단순히 중국이라는 단어로 설명할 때였다. 얼마나 무지했던가!

 

영어는 3성급 이상의 호텔에서도 통하지 않았고, 관광개념으로 만들어져 있거나 안내가 되어있는곳이 전무했다.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등등의 여행하기 어렵다는 곳에서 지내봤지만, 중국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었다.

그래서 여행하기 정말 좋지 않은 곳! 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때쯤 쓴 글들을 보면 중국에 대한 섭섭함이 가득하다.

그걸 곧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살게 되면서 오게 되고, 오불당의 찰리라는 청년이 자전거 여행으로 다시 중국에 대해 짚어준다.

 

이미 오랜시간동안 살고 있던 나로서도 정말 고마운 내용이면서 배워야 할 부분이 많았다.

 

친동생은 중국에 여행조차 오지를 않는다.

이유는 제대로 된 병원이 없다는 것.

하물며 태국이나 동남아 국가에도 제대로 된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중국만큼은 예외란다.

그쪽에 종사하는 녀석이 주장하는 내용이기에 따지지도 못하지만, 나도 그것 만큼은 수긍할 수밖에 없다.

이 부분때문에 중국을 떠나기로 결심하게 되고, 지금 진행중이니까..

 

그러나 병원이라는 전제를 빼고 나면 살아가는데, 여행하는데 전혀 문제 없는 '사람사는 동네'라는 거다.

내가 살고, 나의 아내가 살고, 나의 아이가 살고, 나의 친구와 직원동료들과 형, 동생들이 사는 공간.

곧 여기도 다른 곳과 다를바 없다는 거다.

 

요즘 경기가 안좋고, 많은 사건사고를 접한다.

교통사고, 납치, 강도, 폭행 등이 끊이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조심하고,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다.

어느나라에도 이런 부분이 있고, 똑같다는 거다.

그걸 부풀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숨기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건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그들이 보는 시각의 한계일뿐, 아무것도 아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영국 등 소위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곳도 위험하다.

그리고 사건사고가 해결되지 않고, 숨겨지고 은폐되기도 한다.

물론, 조금 살기 어려운 동네는 약간 더 심하겠지만, 보는 시각, 가진 것, 잃어버린것이나 도둑맞은것에 대한 시각차이로 본다면 좋겠다.

 

할 수 없는 것은 없다. 그냥 그네들과 어울리고 싶다면 그렇게 하면 된다.

시각을 맞추고, 낮아지라는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다.

누가, 어느 인간관계가 높낮이가 있단 말인가.. 생각의 주파수를 맞춘다면 좋겠다.

그렇다고 다 해서는 안된다. 우린 여행자이고, 이방인이다.

바가지 쓰지 않으려고 바닥바닥 대들지 말자. 결국 어떻게든 바가지를 쓰게 되어 있으며, 더한 봉변을 당할 수 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자살폭탄이 터져서 자주 가던 피자집이 사라졌을때의 충격만큼이나 이겨내지 쉽지 않겠지만, 당하게 되어 있는 구조라면 인정하자.

그러면 된다.

 

난 요즘 짝퉁시장에서도 값을 심하게 깎지 않는다.

자동차 수리점에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값을 계산하고 다시 방문하곤 한다. 대신 내가 돈이 없을때 미소한방으로 약간 할인 받을 수 있다.

자주 가던 과일가게 아저씨가 가끔 저울을 속인다는 걸 알지만, 겨우 몇 원 차이라고 생각하고 내버려 둔다.

그게 여행하는 사람과 살아가고 있는 사람과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여행자가 여기서 이미 살고 있는 현지인처럼 할 수만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난 오불당의 한량여인님의 마인드를 존중한다.

 

오불당의 기본정신, 도전정신이 안전이라는 이름아래 뭉게져 있다는 표현, 내 개인 블로그니까 마음대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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