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이란 축구경기를 보셨습니까?
이미 다 늦은 오후에 어제 저녁 이야기를 꺼내게 된것은 뭐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닙니다.
뭐 박지성얘기도 하고 허정무감독 얘기도 하고..
그런 잡담이나 늘어놓을까 해서 자판을 두드립니다.
어제 원래는 친한 친구들과 동생들과 함께 경기를 보기로 했었습니다.
메신저로 류팅 어디인가에서 보기로 했었는데 회사의 야근이 끼어 있어서 늦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로 약속을 애매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결국 약속을 잡아놓기는 했지만, 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안개를 깔아놓은 것이죠.
그들에게는 미안하지만..ㅋㅋ
암튼, 집에 돌아와서 경기를 보게되었는데 답답하더이다.
밀착수비에 막힌 박지성은 골을 빼앗기기 일쑤였고, 이영표 또한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서 경직되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군요.
우왕좌왕 수비수도 불안하기 짝이 없었고, 어제 경고를 받은 선수의 몸싸움은 후진국 축구수준일뿐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었다.
레드카드를 받지 않은게 의아할 정도였으니까.
그래도 몇 가지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는데 기성용과 몇몇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었다.
역시 젊어서 잘해..라고 하기엔 너무 어린 친구들이었고, 20대 초반에 펄펄 날다가 떨어지는 선수들의 특점 처럼 쉽게 피고 지는 꽃이 아닐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잘 나갈때 마구 부려먹다가 망가지는 선수가 얼마나 많았던가!
그리도 잘한다던 선수들이 은퇴식은 커녕 젊은 나이에 사라져 가는 경우는 우리나라 스포츠계의 특징이었다.
어려운 단어로 설명하지 않아도 그토록 사람이나 인격에 대한 거창한 표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다.
우리나라의 국민은 개성보다는 집단을 중요시 해왔던 백성이고, 민족이었다는 것이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과정속에 뭍혀버린 개개인의 모습.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가 말이다.
어릴적 식당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는 통일.
김치찌개, 짜장면, 돈까스. 모두 통일해야 편하다며 대놓고 불평을 늘어놓던 사원과 사장.
요즘 그런식으로 얘기하는 식당이 얼마나 있을까?
학교앞 분식집도 터미널 맛없는 식당도 그런식으로 서비스 하지는 않을것이다.
그만큼이나 개성이 중요시 되고 있는 세대가 온것이다.
그런데도 인력을 기용하고, 활용하는 면에 대해서는 마구잡이다.
위에 열거했던 스포츠의 측면만이 아니더라도 사무직, 행정직, 건설직, 무역직 등등 모든 인력이 사용되어 지는 곳에서의 행동은 당연히 '사용'일뿐 다른 언어로 표현하기 힘들다.
이제 꽃피어나는 기성용 선수는 다리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분명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한 행동으로는 박수받아 마땅하지만, 서른도 되기전에 대표팀을 떠나는 미래가 혹시라도 펼쳐진다면 결국 본인에게는 어제의 출전이 후회막심한 시간이 되버리고 말것이다.
기우.
그렇다. 하늘이 무너질까, 땅이 꺼질까 염려하는 모습일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낄것은 아끼고 지켜주고 보호해주는 모습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인력기용이며, 인적자원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그 활용하는 방식은 감독을 맡고 있는 허감독의 결정이 가장 크겠지만, 국가적인 분위기와 협회의 분위기가 만들게 되는거다.
아직 우리나라는 생명에 대한 고귀함이 없는 공권력, 정치속에서 살기때문에 그정도의 희생은 당연하다고 느낄테니 나 혼자만의 소리가 부질없는 넋두리에 지나지 않을지 모른다.
나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된 시각을 가지고 싶다. 남들도 그러는데 나도 그래야지가 아닌 시각이 필요한때인것이다.
하늘도 인간의 생명을 함부로 할 수 없다고 했다.


캡틴 박지성과 막내 기성용선수.
이미지 출처 : www.footballrepublic.co.kr
저도 동의해요.
답글삭제그래도 기성용은 아직까지 혹사란 이야길 들을정도는 아닌 것 같아요.
이동국, 이천수, 최성국정도는 아닌데 앞으로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문제겠죠.
@Blueshine - 2009/02/15 00:54
답글삭제아.. 그렇군요. 그날 기성용 선수 무릎에 뭔가 보호대가 되어 있는것을 보고 아무래도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후 관리가 잘 되어 대성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동감합니다만..기성용이 현재 뛰고있는 경기 수준을 혹사라고 하기에는 본인이 원하는 세계무대에서 뛰기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답글삭제좋아하지는 않지만 맨유도 10일에 박싱데이때는 4경기를 뛴다고 하죠;;
@ShellingFord - 2009/02/16 14:43
답글삭제댓글이 많이 달리는 경우가 많지 않아서 생소하네요.
암튼, 많은 분들이 관심있어하는 주제가 포스팅 된것이 이유인것 같습니다.
ShellingFord님의 블로그와 Blueshine님의 블로그에서 많은것을 배웠고, 배웁니다.
전 비전문가의 입장에서 말씀드린것이라 변명아닌 변명을 드립니다.
혹사가 아니라면 정말 다행입니다.
관심어린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