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1일 수요일

회사, 그리고 참사

어제..

저녁즈음에 함께 술이나 한잔 하면서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동생 창호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늘 저녁에 식사 하면서 얘기나 하자고..

그래서 무슨일 있냐고 했더니 용산사태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었다.

아니, 직접 인터넷으로 알아보라고 해서 부랴부랴 찾아봤더니 경악할만한 사건이 떡하니 있는게 아닌가.

그다지 즐겁지 않은 세상에 대한 단절을 여러모로 노력중에 있는지라 인터넷 기사 등에 대한 내용을 일부러 애써 피하고 있었기에 알기 힘들었던 내용들.

용산 한복판에서 전쟁이 났고, 그 결과물들이 너무 처참해서 차마 입밖으로 내기 힘든..

 

단순하게 용산을 정치하는 대표자와 서울을 대표해서 정치하는 사람에게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했던 요구가 돌팔매와 화염병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해서 실탄을 가진, 실제로 죽일 수 있는 힘을 가진 공권력이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게 만들어 참사를 만들어 냈다는 것은 분명 용서받기 힘든일이다.

 

언제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그냥 그 곳의 대표자임을 기억해야 한다.

주민들에게 월급을 주는 사장도 아니고, 그들을 자기 수하로 생각해서도 안된다.

게다가 (방어적)폭력에 대한 (공격적)폭력을 행사할 권력이 오용, 남용 되어서도 안된다.

 

가난한 사람들.

배우지 못한 사람들.

소위 힘도 없고, 빽도 없는 사람들.

불법이지만, 약자의 편에 있던 사람들.

참사.. 결국 죽음을 결정할 권리는 사람에게 없음을 분명 알아야 하며, 돌팔매질과 화염병투척이 사형선고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단순히 사람 몇명이 죽은게 아니라 그 자체가 문제이며, 문제인식을 해야 하는데 지금의 기사내용이나 글들은 그저 어쩔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렇게 되었다는게 주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진압을 하려다 보니 어쩔수 없지 않느냐? 이다.

이건...

죽음 자체를 게임하듯이 즐기는 이스라엘 군대와 정부의 작태와 다를바 없다.

이스라엘은 자기 민족이 아니라서 그럴수도 있다는 변명이지만, 같은 민족을 처참하게 죽음으로 몰고 갔으니 어떠한 변명도 통할 수 없어야 하고, 변명을 늘어놓아서도 안된다.

일본식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용서를 빌어야만 하는 사무라이형식이라도 빌려 스스로 책임을 통감하고 같이 울며, 슬퍼해야 할 것이다.

지도자, Leader는 아무나 되는것도 아니고, 시켜주지도 않는다.

스스로 지도자적인 생각과 마음가짐, 행동을 가져야만 한다.

 

우리 사장이 몇 가지의 소소한 일로 아침부터 일장 연설을 하고 갔다.

폐수처리, 분뇨처리 하는 인부에게 영수증을 청구해서 일이 복잡하게 꼬였다는 *부장의 입김에 흔들리신것 같다.

분명 폐수처리는 영수증 처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환경문제에 대해 준비를 할 수 없으니 꼬박꼬박 모아 두어야 한다는 대일 *사장님의 지시사항은 두번째라고 해도, 회계처리하면서 회사돈을 지급하는 책임자가 영수증없이 어떻게 돈을 지출한다는 말인가?

내가 마구 써버리고 영수증 처리 하지 않아도 회사에서는 돈이 나온다는 것이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거다.

그저 난 인부의 입장을 배려하여, 일당에 대해 이름 석자, 폐수처리했다는 내용 써달라고 했던게 문제라면 그 인부와 관련된 회사에 책임을 물어야지, 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경영 리더쉽을 가진 분이지만,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얘기를 꺼낼때는 적잖이 당황스럽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감동에 약하고 언제나 감격할 준비가 되어 있다던 이순재씨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아쉬운 부분이 많은게 현실 정치, 현실 생활이다.

 

책임소재가 분명하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정치나 경영이나 모두 좌표 없는 항해가 될것이며, 수많은 비행사가 떠들어대는 목적없는 비행이 될것이다.

 

오늘 아침은 이래저래 어제보다 힘든 시간이 되어버렸다.

회사.. 나에게 무엇인가 물어보는 시간, 시간들.

댓글 2개:

  1. 앨리님, 동사형 인간 보셨나요? 안보셨으면 제가 30일 만날 때 저자싸인이 아닌, 선물자 싸인해서 한권 드리겠습니다.

    답글삭제
  2. @오래된 미래 - 2009/01/21 12:40
    동사형 인간 주문해놓았습니다. 이미.

    아쉽지만 다른걸로 준비해보시는게..농담.ㅋㅋ

    30일에 봅시다. 경복궁, 안국동, 삼청동쪽에서 헤매보는것도 좋을듯. (내 예상 스케쥴)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