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0일 월요일

내가 먹는 것, 그리고 내가 먹이는 것.

브리야 사바랭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당신이 무엇을 즐겨 먹는지 말해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
라는 글을 봤다.

아이가 생기고나서 먹거리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해도 어쩔수가 없다.
게다가 맞벌이 부부에게 있어서 낮시간동안의 공백이 아이에게는 정말 미안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인데, 이 시간동안 아이를 봐주고 있는 보모할머니에게 많은 얘기와 대화를 하고는 있지만, 아쉬울 수밖에 없다.

요즘 청양 곳곳에 공사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녹물이 가끔 나오는데 그것 때문에 아이의 얼굴이나 몸에 우둘투둘하게 올라온다.
그런데...
먹거리 때문은 아닌가 싶다.

중국에서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공해와 연결된 것인데, 첫번째로는 물, 두번째로는 음식, 세번째로는 환경이다.
더 시급한것은 믿을 수 있는 24시간제 병원이긴 하지만..
암튼, 물은 수도꼭지 마다 연수기, 정수기를 설치했으니 어떻게하든 일정정도 걸러진다고 보지만, 음식은 그동안 한국에서도 문제가 많았던 부분이 여과없이 우리에게 제공되고 있다.
최근에 감기같지도 않은 감기를 앓았는데 열도 없고, 아픈곳도 없는데 가래만 자꾸 끌어서 잔기침을 해대곤 했다.
지금도 없어진것은 아니지만, 감기라기 보다는 음식에 의한 문제라고 생각이 자꾸만 든다.
멜라민이나 기타 뭔가의 공해물질이 들어간 음식섭취.

중국에서 제조, 생산된것이 국내에만 소화되는게 아니라 아주 많은 나라들로 나가고 있는 만큼 우리만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볼수는 없겠지만, 직접적인 위험, 그리고 법적인 보호장치를 받기 힘들다는 문제를 안고 살아야만 한다.
이번에 문제된 멜라민 분유를 먹고 사망한 영유아들에게 지급된 보상금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낮은금액부터 천차만별이었다.
게다가 사건 은폐까지...

원래 샤바랭이라는 사람은 내가 왜 비만이 되었는지 알려줄 수 있을거라는 의미였을거다.
내가 즐기는, 삼겹살, 스테이크, 피자, 스파게티, 짜장면, 볶음면, 볶음밥, 족발, 보쌈, 치킨 등등..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밖에 없는 음식들...
너무나 대중적이고, 육식위주에 기름지다.
내 허리가 38을 넘어가는 이유가 분명 이유가 있는거였다.
지난주부터 7시 이후에는 금식을 선언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회식과 각 종 모임덕분이었다.

아무래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야 하고, 아이에게도 먹거리에 대해 고민을 진지하게 해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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