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22일 화요일

우리끼리 백일

백일이 5월 31일이다.
그러나 우리끼리 백일을 기념했다. 3개월이 되는 날에..
뭐 거창한것은 없고, 아기 옷을 사다가 입히고 우리끼리 너무 좋아라~ 하는 그런 황당한, 아기에게는 도대체 무슨짓을 하는건가 하는 그런 상황인거다.

지금부터 사진 나간다. 느려빠진 인터넷환경과 열어보는 분들에 대한 배려로 사진용량을 확~ 줄였으니 이해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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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시내 나가기 전에 자고 있는 모습.
손가락을 쫙 피고 찍은 희귀한 사진. 이녀석이 정녕 3개월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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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기 전에 어머님이 사오신 옷을 입고 잔뜩 멋을 부리며 찍힌 모습. 하품하는거지만, 뭔가 얘기하는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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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주장하는것 같은 모습. 이 연사 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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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에 태우고 대형마트에서.. 교묘하게 배를 가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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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패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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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위앤부르던 옷셑, 상의, 하의, 모자 모두 65위앤에 구입했다.
황제같이 위엄있어 보이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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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덕현이가 사준 옷. 뭔지 모르게 영찬이의 강력한 포스가 느껴진다.
형님 식사하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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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찬이 삼촌에게도 이 사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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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도로스? 뽀빠이선장?
운전대를 잡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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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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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학교에 보내도 될것 같다. ㅋㅋ

2007년 5월 21일 월요일

성경이 만든 사람

요즘 '성경이 만든 사람 백화점왕 워너메이커'를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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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던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을 읽고 너무 좋았는데
글쎄... 어제 우리 청양한인교회의 주일설교를 전광목사님이 해주셔서 감동 만배 받고, 예배후 책 구매하자마자 저자 싸인을 받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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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전광목사님과 같은 교회(남서울은혜교회) 어머님의 도움으로 아들 영찬이 축복기도도 받았구요.

깊어지는 독서보다는 풍성해지는 독서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하고 싶었던걸까요?
이곳, 외국에 살면서 특히 중국에 살면서 푸념을 많이 하고 살았던것 같습니다.
영국이나, 이스라엘에서의 삶은 한국음식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만 내비치는게 전부였는데 중국에서는 불평불만이 늘어난 내 자신을 보고 있었습니다.

긍정적이고, 개방적이고, 낙천적인 내 사고방식에 중국이라는 제약, 내 삶의 좋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되면서 중국인, 중국문화, 중국생활까지 푸념하는 버릇이 생긴거죠.

그렇습니다. 중국에 있다보면 별로 좋은꼴 못보고 삽니다.
주위에 둘러봐도 만족하고 사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만족은 커녕 입에 육두문자를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것 같습니다.
내 자신이 그랬거든요.

여기는 기회의 땅이며, 내 도전성을 받아줄 유일한 나라라는둥... 헛기침 섞인 허풍떨고 다녔지만, 번번히 부딪히는 상식이하의 상황이나 결과에 대해 가슴을 손으로 치거나 술한잔 털어넣고 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18이 나오곤 했거든요.

군생활 3년간 욕한번 하지 않고 견뎌왔던 내 마인드도 중국생활로 인해 많이 흔들렸나보다.
생각해보면 내가 스스로 선택한길이지 않은가!
누구에게 떠밀려 왔다고 하기엔 너무 치사하고 부끄럽지 않은가 말이다!

평생감사라는 책을 앞에 두고 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끝나면 읽을책이다.

성경이 만든사람은 읽고 있지만, 평생감사는 읽기 시작할 수 있을까?

2007년 5월 10일 목요일

영찬이는 하루하루가 새롭다.

요즘은 모든 글이 '가족'에서 머문다.
그럴밖에 없는것이 가족의 울타리만한 우주와 세계가 없다는것을 매일 같이 새롭게 발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과장일까?

최근에 영찬이와 함께한 사진을 아내가 찍어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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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찬이가 눈을 크게 떴다면 내 밋밋하면서 억울해보이는 눈매와 비교해볼 수 있었을텐데 영찬이는 그날 조금 시니컬한 표정이었다.

내 머리는 어떠한가?

이게 생활이라고 변명과 같이 하려는게 아니구 영찬이와 함께 하는 가정은 내게 많은 도전을 주고, 내 삶의 시간을 몽땅 변경해주었다.

요즘 케이블방송에서 아이키우는 드라마를 예정하고 있는것 같은데, 예고편만 봤는데도 실감난다. 그리고 최근에 본 프랑스 영화 '세남자와 아기바구니'또한 너무나 실감났다.

영찬이를 큰형님 모시듯 하고 있는데 아예 호칭도 형님이라고 하며 행동하고 있는데 정말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집의 최고상전이고, 최고의 권력자인것이다.
밥달라고 소리치면 밥을 대령해야 하고, 졸립다고 꽥 소리치면 재워야 한다.
찝찝하니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하면 바로 갈아줘야 하고, 목욕시켜주고, 옷갈아입히고...
뭐든지 부모라고 호칭붙어 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힘들다고 하는 사람들은 일부만 바라봤거나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 중에 영찬이가 지어주는 웃음은 인민의 꽃이며, 냄새나게 뀌어대는 방구는 만백성의 희망인것이다. 알아듣지 못하지만, 뭔가 의미있을것 같은? 옹알이는 황제폐하의 교시이며, 바둥거리는 몸짓은 프리마돈나의 그랑 쥬떼(grand jeté) 인것이다.

모양새는 어이없어도 하루 하루 새로운 삶을 만나고 있는 주인장이었습니다.

2007년 5월 6일 일요일

하나의 삶앞에서

처음에 아들 영찬이를 받을때의 느낌은 아파하던 아내가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을거라는 안도감과 서로 건강하다는 사실확인과 오랜동안 너무 아파한 아내에게 미안한 감정이 복합되어 눈물이 났다.


그리고 그럴여유 없이 정말 말 그대로 '핏덩이'인 그녀석을 안고 있으니 온기가 느껴지면서 칭얼대는 그녀석의 팔딱거림이 마냥신기하고 놀랍고, 한편으로는 무섭기까지 했다.


그렇게 폭풍같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일반병실로 옮기니 그 동안의 열 몇시간이 꿈만 같다.

그리고 아기의 존재에 대해 살짝 잊었었다.

아내 걱정이 먼저였고, 아내를 고생시킨 아이가 상대적으로 미웠기 때문이다.

나중에 영찬이가 이 글을 보고 섭섭해하더라도 어쩔수 없다.

시간이 흐르더라도 나에게는 나의 아내가 먼저가 될테니까.


그리고 처음으로 품에 안아보고, 젖을 물리는 아내를 밖에서 기다리고, 병원에서 퇴원해서 집으로 가던도중 느꼈던 생소한 느낌.

첫날밤 한시간마다 깨어나 젖을 물리며 울음을 달래던 초보 아빠, 엄마의 허둥거림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살며시 미소가 나온다.


그렇다고 지금은 익숙해지거나 초보딱지를 떼었다고 할수는 없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현재진행형이고, 그 자체가 실험과 시험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옹알이도 하고, 낯가림도 하고, 좋고싫은것을 구별해내는 영찬이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새로운 삶을 내가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이 피부로 다가온다.


잡히지 않는 신기루의 느낌에서 진정한 생활로 다가온다는 사실이다. 영찬이 삶을 어디까지 의무를 져야 할지는 지금 섵불리 결정내릴수 없겠지만, 일반적인 시간의 기준보다는 좀 더 일찍 독립의 길위에 올려놓고 싶다.

그의 삶을 위해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낚시하는 법을 알려주는 아빠가 될수 있을지 점점 고민이 많아진다.


우리네 삶이 우리만의 기준으로 되는것이 아니기에 그런 울타리를 막거나 벗어나기 보다 현명하게 나의것으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난 아이를 위해 얼마나 교육시키고 알려줄수 있을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지나온 길들중에 장점만 뽑아서 아들에게 전수해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것도 그에게 장점이 되라는 보장은 없는거 아닌가 말이다.


하나의 삶앞에서 연습장을 꺼내 연습해보고 시험지에 옮길 수 없듯이 하루하루 현재진행형에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결론아닌 결론으로 약간의 책임감을 분산시켜보려 한다.


영찬아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가 제일 중요한것이란다.


너의 삶을 주님께 맡기는 유아세례가 이번주일에서 성탄절로 미뤄지긴 했지만, 그 자체가 주님께 내놓는것으로 나의 책무가 조금 더 희석될거라는 믿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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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유모차에 태워서 외출해봤다. 집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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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해줘야 트림한다. 그래야 토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 등이 상대적으로 너무 넓어보인다.

2007년 5월 1일 화요일

영찬이 최근 모습들

가족.
가정.
그리고 그 구성원.

아내와 내가 결혼식이라는 형식을 치르고, 같은 지붕아래 살면서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있었다면 뭔가 가족이라는 느낌보다는 여자친구, 애인, 그리고 살가운 사랑따위의 것들이었다.
그러나 아이가 생기면서 좀 더 깊어졌다고 해야하나... 뭔가 책임감이라든가 의무 등의 어려운 단어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생활'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전해져온다.

오늘 처음으로 유모차를 끌고 주위를 산책했다.
그 사진도 곧 올리겠지만, 오늘은 그동안 찍었던 몇 장의 사진으로 영찬이의 최근 모습을 자랑하려 한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녀석의 힘과 센스가 놀랍게 하는 경우를 만들고, 그 작은모습가운데 미소를 만들어 준다.
이게 아기키우는 '맛' 이라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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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엎드려 자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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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을 즐기는 영찬이는 생각보다 진지하게?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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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쳐다보라고 하면 꼭 딴청를 핀다. 어딜 보고 있는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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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포즈로 잠에 취해있는 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