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카메라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없거나 제한적이었다.
당연하지, 카메라 한대 가격이 집값과 맞먹었으니까...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한두달 월급이나 카드 할부로 구매하면 비싸더라도 원하는 카메라를 가질 수 있다.
물론, 아직도 무지하게 비싼 카메라들이 있긴 하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살수도 있다.
집보다는 싸니까...ㅋㅋㅋ
옛날에는 내가 선택한 카메라에 최선을 다해야만 했다.
이 카메라로 어떻게 하면 좋은 사진이 나오고, 내가 만족하고, 남이 만족해야 하는지를 알아내야만 했다.
조금 이곳 저곳 기웃거리며 찍다가 안나오면 처박아둬버리는 그런 물건이 아니었다는 말이다.
물론, 그렇게 하는 갑부들도 있었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리하지 못했다.
목에 메달고 다니기만 해도 '뽀다구' 나는 물건이었던거다.
그냥 사치품목으로 알고 있던 서민들이 카메라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게 얼마 되지 않는다.
디카의 보급은 카메라의 대중화를 이끌었을뿐 아니라 사진의 수준도 많이 향상시켰다고 얘기들 한다.
한 가정에 한대정도는 있을뿐더러 일인당 하나씩 가지고 있는 가정도 많다.
회사에서도 여러가지 용도로 많은 디지털 카메라를 보유하고 있다.
난 지금 다들 가지고 있다는 DSLR 하나 없다.
일부러 그랬다면 나의 신념과 의지가 뭔가 있겠거니 했겠지만, 아직 구매하지 못해서이다.
무작정 니콘 D70s를 구매해서 셔터를 마구 눌러대고 다니다가 아는 동생에게 팔아넘기고는 아직까지 후속타를 못만들고 있는것뿐이다.
그러나 그 D70s는 나에게 화인더의 장점과 묘미를 알려주었고, 사진에 대해 한단계 더 깊게 빠지도록 했다.
그동안은 단순하게 보고 셔터만 눌러대던 시절이었다면, 그 카메라 이후로는 한번씩 생각하게 되는 것이 생겼다는 거다.
어두우니 ISO를 확인하자, 렌즈를 바꾸자, 아웃포커싱을 위해 조리개를 조이자.. 라는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다.
물론, 지금도 버벅거린다.
순전히 독학으로만 만져댄, 그러니까 작동을 시킨게 아닌, 그냥 만지고, 누르기만 한 카메라에 대한 의식이 생겼다고 할까?
지금 내가 가진 카메라는 니콘 F4.
그리고 58년도에 만들어진 칼자이쯔 렌즈가 달린 목측식 RF카메라, 골동품이다.
품명 : 클래식 카메라 (목측식)
바디 : 알티샤 (독일)사의 가장 후기 모델 : 알틱스 엔비
렌즈 : 칼자이스 테사 50mm f2.8 (독일) 필터구경 36mm
셔터 : b ~ 1/500
싱크로접점 : 있음
노출계 : 셀레늄 노출계 내장되어 있으며 작동 잘 됨
상태 : 생산년도 1958년임에도 거의 민트급이며 전기능 이상 없음
그리고 곧 구매하려고 하는 카메라는 D300이지만, 이걸 내가 잘 알고 사용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내 수준으로는 D70, D80만 되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긴 하다.
왜 자꾸만 니콘으로 가냐구?
가진 렌즈가 모두 니콘이기 때문이다. 아참, 게다가 플래쉬도 니콘일세...쩝..
결국 기계와 렌즈가 찍어내는 것이 사진이라면 사람이 찍을 필요가 어디있냐구.
사진이 나오는건 사람에 의해서다.
그러니까 장비 탓하지 말고, 열심히 내공을 길러보자. 는게 나의 주장~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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