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의 리가 해변에서 서쪽으로 가다 보면 베터스비어트라는 작은 어촌이 있다. 이곳의 어부들은 자손 대대로 고기를 잡으며 몇백 년을 살았다. 하지만 예전에도 그랬듯이. 바다에 나간 모든 어부가 무사히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발트해의 거센 바닷바람이 육지를 집어삼킬 듯 몰아치는 가을에는 더욱 그렇다.
마을 사람들은, 누군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모두 일손을 놓고 모자를 벗어 애도를 표한다. 하지만 부모형제가 물려준 위험하고도 무거운 사명을 포기하지는 않는다. 결코, 바다에 굴복하지도 않는다.
마을 입구에는 커다란 바위가 바다를 바라보며 우뚝 서 있다. 아주 먼 옛날, 마을의 선조는 이 바위에 다음과 같은 글을 새겨 놓았다.
'바다에서 죽은 사람들과 죽을 사람들을 기념하며 ---'.
언뜻 보면 너무도 슬픈 내용이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이 글은 매우 용감한 글입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자기의 일을 꿋꿋이 지켜나가야 한다는 신념이기도 합니다."
발췌 : 지혜(지양용, 비즈니스맵)
윗글을 발췌해 오면서 우리가 현재 몸담고 있는 중국이 바로 라트비아 베터스비어트사람들이 얘기하는 '바다'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민족은 원래 기마민족이었습니다.
중국땅을 호령하며 대초원과 산악을 휘돌며 호령했던 그런 장수들이 만들어 놓은 역사입니다.
그 역사뒤에 숨어서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농경으로 사회를 꾸려나갔던 농경민족도 있었지만, 그네들이 역사의 주인공은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칠레와 미국과 FTA에서도 어느정도 배제되는 모습만 보더라도 과거의 역사가 현재를 지배하는듯 합니다.
그 천하를 호령하던 민족의 우두머리들이 몽고로, 만주로, 심지어 터키와 스페인, 아프리카까지 흩어지고 한반도에는 적은수의 민초들이 남아 대륙열강의 침략속에서 끈질긴 잡초처럼, 겨울에 눈을 뚫고 피어나는 인동초처럼 키워졌습니다.
바로 그 민족이 깨지고, 부서지고, 죽을지언정 대륙으로 대륙으로 쏟아져 나온지 이제 10여년이 넘었습니다.
우리네 속담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정말 많이 변했다고들 말씀하십니다.
저야 이제 얼마 안되어서 감히 그런얘기 못하지만, 중국오시는 새내기들께는 술한잔의 허풍담아 중국이 많이 변했고, 그러면서도 얼마나 변할지 모르며, 처음 들어온 분들보다는 제약이 많아 고생할거라는 약올림에 더해서 살기 좋아졌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 주절댈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결국 시쳇말로 박터지더라도 들어오실것이고, 여기서 제대로 박터지신 분들 또한 기회를 다시 엿보실것입니다.
무슨 기회라뇨?
중국에 다시 들어와 재기할 기회죠.
현재 중국은 이제 외자기업을 반기지 않습니다.
달러보유국으로는 최고일인자가 된데다가 웬만한 기업의 돈줄따위는 눈에도 차지 않습니다.
유수의 외국기업의 중국기업에 대한 M&A들을 정부에서 그윽하게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거품이라고 주장하는 주식시장에도 내국인 보호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그동안 3년간이나 주던 세금혜택을 아예 삭제해버리고, 탈세 및 환경오염에 대한 잣대를 외자기업 우선으로 들이대며 괴롭히고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중국내 외자기업의 51%가 적자기업으로 신고 되어 있는걸 중국정부에서 뒷짐지고 가만 있지 않겠다며 세금포탈 및 이중장부에 대한 조사를 해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90%이상 적자기업으로 되어 있는 한국기업이 중국정부가 보기엔 눈에 가시죠.
3년간이나 면세혜택 줬는데, 그 이후에도 적자 나서 세금징수가 안되니 외자기업이 '달라벌이'명목외에는 장점이 없는것으로 보이니 이제 그네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달았나봅니다.
게다가 더한것은 이제 노동법이 강화되어 노조간의 계약서를 의무화 하고, 퇴직금을 신설할 예정이랍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말 안듣고 효율낮은 공인들에게 머리숙여야만 하는일이 더 생기고 있는거죠.
그럼, 이제 우린 '바다'로 나가면 안될까요?
이미 바다 한가운데 나왔으니 앞으로 노를 젓던 손으로 헤엄을 치던 울며겨자먹기로 견뎌야만 할까요?
그렇다고 기회와 방법이 없는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게시판에 그런글들을 적을수는 없지 않습니까?
정직하게 사업하시고, 투명경영하시고, 노사간의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고, 경영이념을 공부하셔서 현장에 실천하십시요...
라고 얘기한다면 되겠지만, 그렇게 될것 같으면 그게 사업입니까?
석사 논문감도 안되는 애들 리포트지...
다른나라가 중국이라는 바다에 들어오기까지 3년, 들어와서 5년, 파산절차 2년...해서 10년만에 손들고 나갈때 우린 어땠습니까?
물론, 철두철미하게 팬티한장까지 실패한분도 계셨겠지만, 3개월 준비해서 들어와 여기서 중국어 익히고, 중국문화 술로 익히고, 직접 발로 뛰어서 10년이상 사업체를 끌고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우리나라기업의 대다수가 말 그대로 헝그리정신의 라면정신이었더랬죠.
그러나 이젠 조금 바뀌어야 합니다.
라트비아의 베터스비어트사람들이 바다로 바다로 나가고 있지만, 기술은 보다 세련되었고, 현대화 되었습니다. 데이터를 수집할줄도 알고, 데이터에 의한 고기잡이를 익혀가고 있겠죠.
과거의 것만 고집하진 않을것입니다.
중국이, 우리의 바다인 중국이 변한다면 우리도 그와 맞춰 변하면 됩니다.
조금더 세련되고, 기술적으로 말입니다.
중국을 정복한다는 말을 쓰기에는 중국이 두렵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중국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도 진행되어야 할 '곳간'입니다. 2차, 3차 '캠프'이고, '전진기지'입니다.
그러나 방법은 과거와 달라야 하고, 달라져야만 합니다.
그 해답을 이곳에 올려놓지는 않겠습니다. 아니, 저에게도 해답은 없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좀 더 세련되고, 기술적으로 해답을 찾아 이제 어리버리 들어와 아는척 하는 1.5세대이후 세대의 교육을 맡으셔야 합니다.
말 안듣는다고 답답해 마시고, 멀치감치 바라만 보시며 한숨 쉬지 마시고, 우리네 교육을 위해 여기 계시는 재중한국인들부터 달라져야 할것입니다.
한국인이 한국인에게 중국을 교육하고, 중국인이 중국인에게 한국을 교육하는 지금, 현재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바다를 정복중이고, 정복할 바다로 뛰어드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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