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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아들 영찬이를 받을때의 느낌은 아파하던 아내가 이제 더이상 아프지 않을거라는 안도감과 서로 건강하다는 사실확인과 오랜동안 너무 아파한 아내에게 미안한 감정이 복합되어 눈물이 났다. 그리고 그럴여유 없이 정말 말 그대로 '핏덩이'인 그녀석을 안고 있으니 온기가 느껴지면서 칭얼대는 그녀석의 팔딱거림이 마냥신기하고 놀랍고, 한편으로는 무섭기까지 했다. 그렇게 폭풍같은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일반병실로 옮기니 그 동안의 열 몇시간이 꿈만 같다. 그리고 아기의 존재에 대해 살짝 잊었었다. 아내 걱정이 먼저였고, 아내를 고생시킨 아이가 상대적으로 미웠기 때문이다. 나중에 영찬이가 이 글을 보고 섭섭해하더라도 어쩔수 없다. 시간이 흐르더라도 나에게는 나의 아내가 먼저가 될테니까. 그리고 처음으로 품에 안아보고, 젖을 물리는 아내를 밖에서 기다리고, 병원에서 퇴원해서 집으로 가던도중 느꼈던 생소한 느낌. 첫날밤 한시간마다 깨어나 젖을 물리며 울음을 달래던 초보 아빠, 엄마의 허둥거림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살며시 미소가 나온다. 그렇다고 지금은 익숙해지거나 초보딱지를 떼었다고 할수는 없다. 아이를 키우는 일은 현재진행형이고, 그 자체가 실험과 시험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옹알이도 하고, 낯가림도 하고, 좋고싫은것을 구별해내는 영찬이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새로운 삶을 내가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이 피부로 다가온다. 잡히지 않는 신기루의 느낌에서 진정한 생활로 다가온다는 사실이다. 영찬이 삶을 어디까지 의무를 져야 할지는 지금 섵불리 결정내릴수 없겠지만, 일반적인 시간의 기준보다는 좀 더 일찍 독립의 길위에 올려놓고 싶다. 그의 삶을 위해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낚시하는 법을 알려주는 아빠가 될수 있을지 점점 고민이 많아진다. 우리네 삶이 우리만의 기준으로 되는것이 아니기에 그런 울타리를 막거나 벗어나기 보다 현명하게 나의것으로 만들어가는 방법을 난 아이를 위해 얼마나 교육시키고 알려줄수 있을까? 그동안 살아오면서 내가 지나온 길들중에 장점만 뽑아서 아들에게 전수해줄 수 있다면 좋으련만, 그것도 그에게 장점이 되라는 보장은 없는거 아닌가 말이다. 하나의 삶앞에서 연습장을 꺼내 연습해보고 시험지에 옮길 수 없듯이 하루하루 현재진행형에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결론아닌 결론으로 약간의 책임감을 분산시켜보려 한다. 영찬아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가 제일 중요한것이란다. 너의 삶을 주님께 맡기는 유아세례가 이번주일에서 성탄절로 미뤄지긴 했지만, 그 자체가 주님께 내놓는것으로 나의 책무가 조금 더 희석될거라는 믿음이다. |
내 등이 상대적으로 너무 넓어보인다.
참 이상하지...애기의 얼굴은 다들 비슷하다구 생각했던내가 영찬이만 보면 안아주구 싶어 죽겠다구..귀엽구.이뿌구,잘생기구..사실 우리집안에 저렇게 잘생긴 사람 없었잖어?...헤헤 깨물어주구싶네...
답글삭제@jamie - 2007/05/06 21:12
답글삭제그게 핏줄이고 가족이라는건가봐.
이상하게 끌리잖아.
그래..너도 인정하는구나.
그래도 우리집에서 제일 잘 생긴 네가 인정할 정도니까 안심이 된다.
그렇지 않아도 옆에서 형수가 내 역할도 크다고 끼어든다.
인정하지 않을수가 없네. ㅋㅋ
너도 영찬이 보러 한번 와라. 청도에 여름휴가를 오던지.
건강하고, 자주 들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