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3일 토요일

저... 저 코너를 돌면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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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의 구시가지는 유난히도 빨간 벽돌로 지은 집이 많다.

중국에 산다는것은 언제 어디서 무엇이 어떻게 될지 예상하거나 계획하기 힘들다는 명제를 가지고 있다.

변명이 늘고, 영어와 중국어가 동시에 튀어 나오고, 주변의 무시무시한 소음에 무뎌지고, 초두부냄새에 그리 민감해지지 않으며, 중앙차선을 중요시여기지 않게 되어가는 날 보며 중국인이었을까 라는 의문점마저도 없어지기.
그게 중국에 적응한 한국인의 모습.

절대 그렇게 동화되지 않는 한국인들도 많다.

그러나 결국 저 담을 돌면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는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진실.

그렇게나 많은 예상문제와 답을 글씨도 안보이게 풀어내도 결국 내앞에 쥐어진 종이는 예상이라는 것과는 다르다.

불안하지만, 예상할 수 없고.
예측하려하지만, 결과를 알 수 없는 몇십년간의 게임에 우린 어디쯤 서있는걸까?

저 담을 돌아나가지 않고 직진만 해야할 내 성격에 혀를 끌끌 차면서도 곁눈질하는 내가 싫지만은 않다.
변명.

필카로 찍으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내 마음엔 어떻게 찍혔길래 카메라를 들이댄걸까.

중국에서 늘어만 가는 넋두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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