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17일 수요일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암시의 힘

** 우리는 늘 보이지 않는 암시 속에서 살아간다. '이 일은 잘 될 거야' '이번 프로젝트는 힘들겠는데'  '난 영 되는 일이 없어'  등. 그리고 그 암시는 미약하지만 끊임없이 영향력을 행사하여, 나중에는 예상치 못한 큰 힘을 발휘한다. 이 암시의 힘을 효과적으로 사용한다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고, 원하는 바도 더 쉽게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오 헨리의 단편 소설 <마지막 잎새>에는 폐렴에 걸린 한 소녀가 나온다. 그 소녀는 2층 창문 너머에 있는 담쟁이덩굴을 보면서,  '저 잎새가 떨어지면 나의 생명도 끝날 거야'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찬 비바람에도 마지막 잎새가 달려 있는 것을 보고는 결국 폐렴을 이겨낸다. 그건 현대 의학의 승리가 아니라, 살아 남겠다는 자기 암시의 결과다. 인디언은 병들었을 때, 물을 약으로 쓴다. 물이 든 사발을 갖다 놓고, 동이 틀 무렵에 햇빛이 그 물에 닿는 순간에 기도를 올려 그 물을 마시는 것이다. 그러면 실제로 병이 낫는다고 한다. 역시 암시의 강력한 효과다.

암시란 이성이나 의식에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감성과 무의식을 건드려서 더 교묘하고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암시에 빠져든다. 배심원 제도를 실시하는 미국의 법원에서는 변호사들이 배심원들을 사로잡기 위해 무수한 암시 기술을 사용한다.

변호사들의 손짓 하나, 눈짓 하나, 단어 하나가 치밀한 계산에서 나온 것이다. 사린 독가스 사건을 일으킨 옴 진리교 집단의 세뇌 방법 가운데에는  '독거방' 이란 것이 있다. 하루 종일 혼자 방에서,  '보시하라, 보시하라' 거나  '수행하라, 수행하라' 고 말하는 테이프를 자나깨나 듣는 것이다. 그러면 ' 정신적 무장 해제'  상태에 빠진다고 한다. 그 때부터 그들은 옴 진리교의 수행에 기쁨을 느끼고 집과 전답을 팔아 보시하게 된다. 이것도 암시 효과의 하나다.


*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암시의 영향력

무의식적으로  '나는 안돼'  하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사람은, 자기를 정말로 안되는 인간이 되도록 자기 암시를 걸고 있는 셈이다.  '내 팔자에 무슨 돈?'  또는 ' 난 정말 운이 없어' , '정말 싫다'  따위의 말도 자기 암시가 된다. 한 프로야구 선수의 예를 보자.

그는 고교 시절에 최고 선수로 인정받으며 잘나갔던 선수였다. 그는 프로 데뷔 초기에 쓰라린 패배의 경험을 여러 차례 맛보자 기이한 입버릇을 갖게 되었다.  '졌다' 라고 말하는 습관이었다. 그 선수는 승부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심코 이 짧은 한마디를 내뱉었다. 대형 타자를 만날 때, 무사 만루나 9회말일 때, 그는 이 한마디를 내뱉곤 했다. 처음엔 자신도 화들짝 놀랐지만, 좀 지나자 마운드에서 입버릇처럼 이 말을 중얼거리게 되었다. 결국 그 선수는 이리저리 구단을 떠돌다가 은퇴를 해야 했다. 사소한 말 습관일 뿐이라고 치부해 버렸지만 그 결과는 엄청난 것이었다. 이처럼 암시의 효과는 대개 길고 조용하게 나타난다. 하지만 그 결과는 명확하다.

이렇게 보면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항상 자기 암시를 하면서 살아간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것이 암시인지 아닌지를 깨닫지 못한다. 평소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은 암시와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기가 쉽다. 하지만 반복적인 사고나 감정은 무의식적 암시로 작용해 어느 순간 현실로 나타난다. 성공을 부르기도 하고, 실패를 부르기도 하는 것이다.

'돈이 없다, 돈이 없다'  하고 내내 불평하는 사람은, 돈이 없어지게 암시를 자신에게 걸고 있는 것이다. 그 암시가 '돈이 없는' 현실이 되고, 그러한 현실이 불평을 조장하는 악순환이 계속된다. 하지만 ' 돈이 있다'  하고 반복적으로 자기 암시를 하면 운도 그쪽으로 움직인다. 당장 복권에 당첨되거나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지는 않겠지만, 여유 있게 사는 암시를 따라 삶은 개선되고, 부자가 될 가능성은 높아진다.

마쓰시타전기의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 내셔널 등 세계적인 전자업체를 창업한 그도 한때는 감당할 수 없는 빚에 허덕였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에 충실했다. 어느 여름날 그는 햇볕이 뜨거운 대낮에 이곳 저곳을 헤매고 있었다. 백방으로 돈줄을 찾아보았지만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걷다 정신을 차려 보니 한 남자가 어떤 집 앞의 수도에서 쏟아지는 물을 마시고 있었다. 그 때 그의 마음속에 생각이 하나 떠올랐다.  '아, 저렇게 시원하고 좋은 물인데 값이 하도 싸니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구나. 그렇지만 물이 없으면 사람은 살아갈 수가 없지 않은가?"

이런 의문이 떠오른 순간, 마쓰시타는 머릿속에서 눈부신 빛이 번쩍 빛나는 것 같았다.  '맞다. 내 상품도 물처럼 싸고 귀중한 것이라면….'  그 날 이후 마쓰시타의 인생은 엄청나게 변했다. 빚에 쫓겨 거리를 방황하던 그 여름날의 깨달음은 훗날 그의 경영 철학의 바탕이 된  '수도 방식' 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 있다, 있다, 있다. 고난을 떨칠 묘안이 있다' 고 생각하면 실제로 그런 묘안을 찾을 수 있다. 반면  '없다, 없다, 없다. 묘안이 있을 리가 없다' 고 생각하면, 주변에 널린 수많은 묘안을 놓치게 된다.

암시를 거는 말에도 여러 가지 형식이 있다. 자신에게 적절한 혹은 어떤 상황에 적절한 암시어를 건다면, 더 나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직접 암시어- '나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어떤 증상에 대해 자신의 희망을 그대로 담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이런 것들이 있다.

'말을 더듬는 버릇을 고칠 수 있다.'  '내 발은 민첩하게 움직인다.'

이런 식으로 직접 암시를 걸어서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이다. 단, 노력 역전 현상을 주의해야 한다. 노력 역전 현상이란 심리적인 노력(압력)을 가한 결과로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는 경우를 가리킨다. 예를 들면, 잠이 오지 않을 때  '잠을 자자, 잠을 자자'  하고 애를 쓸수록 잠이 오지 않는다. 이처럼 직접 암시어는 효과가 뛰어난 반면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 진행형 암시어- '나는 영어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있다'

'~~하고 있다' 고 말하는 것이다. 이 방식은 즉각적인 효과는 떨어진다. 그러나  '~~를 고친다고 직접 암시하는 것보다 ' ~~를 고치고 있다' 고 말하는 편이 과장이 없어 잠재 의식의 반발이 적다. 이 방식은 솔직하게 받아들이기가 쉽기 때문에 효과가 크다. 가령 이런 것들이다.

'나는 점점 성적이 오르고 있다.'  '나는 이 업무에 익숙해지고 있다.'

이처럼 현재의 상황이나 과정을 확인하는 형태의 암시어기 때문에 효과가 천천히 나타난다. 가장 견실한 암시어라고 할 수 있지만, 의지가 약한 사람에게는 맞지 않다. 오히려 빈둥거리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예언적 암시어- ' 나는 토익에서 900점을 따게 되어 있다'

자신의 장래 모습을 예언하는 암시어다. 야심이나 큰 뜻을 품은 사람에게 특히 효과가 크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허풍 떤다' 는 비아냥거림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예언적 암시어는 이런 것들이다.

'나는 서울대학에 합격하게 되어 있다.'  '나는 뉴욕에 가게를 열게 되어 있다.'

이처럼 눈부신 미래에 관한 암시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젊었을 때부터  '나는 천하를 가질 것이다' 하고 입버릇처럼 말한 것과 비슷하다. 이러한 호언장담은 자칫  '떠벌이 '라는 소리를 듣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성공한다면 다 용서가 되므로, 성공할 자신이 있다면 이러한 암시어를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 확신적 암시어- '나는 반드시 1억 원 매출을 달성한다'

확신을 가지고 자기 자신에 대해 단언하는 암시어다. 의지를 다질 때나 확고한 신념을 형성할 때 효과가 매우 크다. 직접 암시, 예언적 암시와 연계되기도 한다.  '반드시' 라거나  '꼭 '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면 이런 것들이다.

'나는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한다.'  '나는 반드시 이 거래 협상에서 성공한다.'

이 같은 확신적 암시어의 핵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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